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생활꿀팁

축의금 얼마가 적당할까 — 2026 관계별 금액표, 결혼식 불참 시 기준, 부부 동반 계산법

by 지나월드 2026. 9. 3.

결혼식 축의금 봉투와 청첩장이 놓인 책상

지나 아빠는 결혼식장에서 5만 원 봉투를 내고 자리에 앉았다가,

옆 테이블에서 "여기 밥값이 1인당 8만 원이래"라는 말을 듣고 한동안 젓가락을 들지 못했습니다.

축하하러 갔는데 혼주에게 손해를 끼친 셈이 된 거죠.

집에 돌아와 지나 엄마에게 털어놓자 돌아온 말은 더 아팠습니다.

"그 후배, 우리 결혼식 때 10만 원 냈잖아."

그날 밤 지나 아빠는 청첩장을 받을 때마다 지갑을 열었다 닫았다 하던 버릇을 고치기로 했습니다.

축의금은 정답이 없다지만, 기준은 분명히 있습니다.

 

축의금 기준 2026 — 5만 원이 최소가 된 이유

  • 2026년 기준 축의금의 출발선은 5만 원이고, 친분이 있는 사이의 표준은 10만 원입니다. 몇 년 전만 해도 "안 친하면 3만 원"이 통했지만 지금은 그 칸이 사실상 사라졌습니다.
  • 이유는 식대입니다. 한국소비자원 조사에 따르면 결혼 비용 중 식대 비중이 61.6%로 가장 크고, 1인당 식대는 전국 평균 5만 9천 원, 2026년 6월 기준 서울 예식장 중간값은 8만 원 선입니다. 5만 원을 내고 밥을 먹으면 혼주 입장에서는 남는 게 없습니다.
  • 결혼정보회사 가연이 2026년 8월 발표한 설문에서는 친구 결혼식 적정 축의금으로 미혼자는 평균 13만 원, 기혼자는 평균 29만 원을 제시했습니다. 기혼자가 두 배 넘게 높은 이유는 뒤에서 다시 설명하겠습니다.
  • 숫자 하나는 피합니다. 4만 원과 9만 원은 내지 않습니다. 4는 죽을 사(死), 9는 아홉수를 떠올리게 해 경조사에서는 3·5·7·10만 원처럼 홀수 단위나 딱 떨어지는 10만 원 단위로 냅니다.

 

관계별 축의금 금액표 — 직장동료·친구·친척

지나 엄마가 지나 아빠에게 만들어 준 "청첩장 받으면 이 표부터 보기" 기준입니다.

관계 참석 시 비고
얼굴만 아는 직장동료·거래처 5만 원 부서 단위로 걷을 때는 팀 관행 우선
같은 팀 동료·자주 보는 지인 10만 원 2026년 표준선
친한 친구·대학 동기 10만~20만 원 관계 깊이에 따라
절친·평생 갈 사이 20만~30만 원 형제처럼 지내는 사이
사촌 등 가까운 친척 10만~30만 원 집안 관행이 우선
직속 상사·은인 10만~20만 원 관계 무게에 맞춰
  • 호텔 결혼식은 한 단계 올립니다. 식대가 10만 원을 훌쩍 넘기 때문에 위 표에서 5만 원씩 더 얹는 것이 통례입니다.
  • 애매한 사이가 가장 어렵습니다. 몇 년 만에 연락 온 대학 동기, 이직한 옛 동료라면 참석하지 않고 5만 원을 보내는 것이 서로 부담 없는 선택입니다. 참석해서 5만 원을 내면 오히려 혼주가 손해를 보는 구조라는 점을 기억하세요.

 

결혼식 불참 시 축의금 — 안 가면 얼마를 보내야 할까

  • 참석하지 못할 때의 표준은 5만 원입니다. 식대가 빠지니 참석 때보다 낮춰도 실례가 아닙니다. 친한 친구라면 10만 원을 보내는 경우가 많습니다.
  • 금액보다 중요한 것이 메시지입니다. 계좌이체만 덜렁 하면 상대는 누가 보냈는지 찾느라 곤란해집니다. "○○야 결혼 축하해. 사정이 있어 못 가서 미안하고 마음만 먼저 보낸다" 정도의 문자를 이체 전후에 꼭 남기세요.
  • 이체할 때 입금자명에 이름과 소속을 함께 적으면(예: 홍길동 영업2팀) 혼주가 정리하기 훨씬 편합니다. 동명이인이 많은 회사라면 필수입니다.
  • 모바일 청첩장에 계좌번호가 있어도, 가능하면 당일 전에 보내는 것이 예의입니다. 결혼식 당일은 혼주가 핸드폰을 볼 틈이 없습니다.

결혼식 피로연장에서 식사하는 부부 하객

부부 동반·가족 동반 축의금 계산법

지나네가 셋이 함께 결혼식에 갈 때 지나 엄마가 쓰는 계산법입니다.

  • 기준은 간단합니다. 함께 가는 사람의 식사 인원을 더합니다. 혼자 10만 원을 낼 사이라면 부부 동반은 15만~20만 원이 통례입니다. 식대 8만 원짜리 예식장에 둘이 가서 10만 원을 내면 혼주는 6만 원을 손해 봅니다.
  • 어린아이는 보통 인원에 넣지 않지만, 아이 몫 식사를 따로 받는 예식장이라면 5만 원을 더 얹는 것이 깔끔합니다.
  • 가연 설문에서 기혼자가 미혼자보다 두 배 높은 29만 원을 답한 배경도 여기 있습니다. 기혼자는 배우자 동행 여부를 고려한다는 응답이 39.2%였고, 동반 참석이 기본값이라 금액이 올라간 것입니다.

 

축의금 품앗이 — 받은 만큼 돌려주는 원칙

  • 같은 설문에서 기혼 응답자의 60.6%가 "상대가 내 결혼식 때 낸 금액"을 기준으로 삼는다고 답했습니다. 축의금은 선물이 아니라 돌려주는 빚에 가깝다는 뜻입니다. 지나 아빠가 5만 원을 내고 후회한 이유도 결국 이것이었습니다.
  • 그래서 기록이 중요합니다. 결혼식 때 받은 축의금 명단은 버리지 말고 핸드폰 메모나 가계부 앱에 옮겨 두세요. 몇 년 뒤 청첩장이 왔을 때 그 명단 한 줄이 고민을 끝내 줍니다.
  • 받은 기록이 없는 사이라면 위 관계별 표로 돌아가면 됩니다. 단, 내가 받은 것보다 적게 내는 것만은 피하세요. 관계가 상하는 가장 흔한 이유입니다.
  • 축의금은 세금 문제도 없습니다. 사회 통념상 인정되는 경조사비는 증여세 대상이 아니므로 금액 때문에 세무 걱정을 할 필요는 없습니다.

축의금이 뭐냐고 묻는 아이와 설명하는 아빠

지나네의 다음 청첩장

며칠 뒤 지나 아빠에게 또 청첩장이 왔습니다.

이번엔 같은 팀 동료였습니다.

지나 아빠는 표를 보고 10만 원을 봉투에 넣었고,

지나 엄마가 옆에서 "호텔이면 15만 원"이라고 덧붙였습니다.

옆에서 지켜보던 지나가 물었습니다.

"축하하는데 왜 돈을 내?" 지나 아빠의 대답은 이랬습니다.

"축하하는 마음을 밥값으로 갚는 거야.

그래야 그 형이 우리 밥값 걱정 없이 결혼하지." 축의금의 기준은 결국 하나입니다.

상대가 내 축하 때문에 손해 보지 않게 하는 것.

 

자주 묻는 질문

Q. 축의금은 꼭 신권으로 내야 하나요?

아닙니다. 깨끗한 지폐면 충분합니다. 다만 구겨지거나 찢어진 지폐는 피하세요. 신권 여부보다 이름을 또렷이 적는 것이 훨씬 중요합니다.

Q. 회사에서 단체로 걷을 때 따로 더 내야 하나요?

팀에서 걷은 금액에 포함됐다면 따로 내지 않아도 됩니다. 개인적으로 친한 사이라면 단체 몫과 별도로 5만~10만 원을 직접 전하는 경우가 많습니다.

Q. 축의금을 내고 식사를 안 하면 금액을 낮춰도 되나요?

식사를 하지 않고 인사만 하고 나오는 경우라면 참석 기준보다 낮춰도 되지만, 혼주가 이미 식사 인원으로 잡아 둔 경우가 많아 5만 원 아래로 내려가지는 않는 것이 좋습니다.

 

청첩장을 받았다면

축의금은 세 가지만 기억하면 됩니다.

참석하면 최소 5만 원·표준 10만 원호텔이면 한 단계 위받은 만큼 돌려주기.

여기에 하나만 더한다면, 금액보다 중요한 건 봉투에 이름을 또렷이 적는 일입니다.

혼주가 나중에 목록을 보며 기억할 수 있어야 그 축하가 온전히 전해지니까요.

*참고: 관계별 금액은 2026년 웨딩 업계 가이드와 결혼정보회사 가연 설문(2026년 8월, 미혼 506명·기혼 502명),

한국소비자원 결혼 비용 조사를 종합한 통례이며 지역·집안 관행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.*